<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우리가 이름을 붙여주지 않다도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존재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심오하고 미묘하게 남게 만든다.
입소문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다. 흔히 역주행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책을 읽으면 왜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알 수 있다.
지은이
룰루밀러 Lulu Miller는 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버디상을 수상한 과학전문기자로, 15년 넘게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국 NPR에서 일하고 있다. 인간의 행동을 형성하는 '보이지 않는 힘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NPR <인비저빌리아>의 공동 기획자이고, 뉴욕 공영 라디오 방송국에도 자주 참여하고 있다.
룰루밀러의 논핀션 데뷔작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전기이자 회고록이자 과학적 모험담으로 , 혼돈이 항상 승리하는 세계에서 꿋꿋이 버텨내는 삶에 관한 우화처럼 읽히는 경이로운 책이다.
줄거리
룰루밀러는 10,850종 이상의 어종을 수집, 주문 및 라벨링 하는 데 평생을 바친 19세기 분류학자 David Starr Jordan에게 강박적인 관심을 갖게 됩니다. Jordan은 Miller를 조롱하고 그녀의 아버지처럼 모든 신념 체계를 거부했던 동일한 다윈 인용문에 집착했습니다.
밀러는 다음 해를 조던에 대해 발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탐구하였으며, 그의 연구는 책 전반에 걸쳐 주제가 되고 질서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탐구 하며, 우리는 존재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더 깊이 고민하였고, 동시에 이러한 질문을 하는 사람들에게 경고하는 저자를 만나게 된다.
데이비드 스타조던은 은 Stanford University의 초대 총장이고, 그 후 책의 중간쯤에(진정한 발견으로 보기에는 이야기가 너무 늦게 나왔을 것입니다) 조던은 우생학 신봉자이었다. 밀러는 명명과 질서에 대한 조던의 집착 뒤에 숨겨진 어두운 측면도 조사합니다. 밀러는 조던이 학교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기 위해 스탠퍼드 대학의 부유한 설립자를 독살했다는 소문을 추적하기도 했다.(이 부분은 책 마지막 감사의 말
룰루밀러는 조던이 “죽는 날까지 열렬한 우생학자로 남아 있었다… 그의 잔인함. 그의 무자비함. … 나는 아팠다. 결국 나는 악당을 따라 나 자신을 꾸미고 있었습니다.” 이 책의 여러 반전은 후반부에 나온다.
서평
이 책은 읽을수록 정해진 건 없다. 혼돈이라는 일관된 콘셉트로 정리된 책이다. 픽션인 줄 알았는데 논픽션이다. 작가의 소심(?) 한 생각을 말하는 듯하다가. 곱슬머리 남자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이야기하고,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일대기를 통해서 작가의 혼돈을 이겨내는 이야기처럼 느껴지다가, 이야기는 작가의 곱슬머리 연애도 훌륭한 학자의 일대기도 아닌 전혀 다른 곳으로 이야기가 흐른다.
그래서 반전이 있고, 새로운 사실이 나올 때마다 놀라게 하는 논픽션들이 나온다.
마치 픽션 같다.
가끔 알고 있던 내용이 사실이 아닐 경우 첫 반응은 부정이다! 그럴 리가 없어! 뭔가 잘못된 거겠지라는 반응은 혼돈으로 빠지게 만든다. 고정관념이나 고착 개념은 새로운 사실을 받아들이는데 방해가 될 경우가 많고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 어떤 정해진 방법이 있는 건 아닐까?라는 질문으로 이어지는데, 이 책 초반에 결론에 복선을 까는 듯 작가 룰루 밀러와 아버지 대화에서 어리석은 질문에 대한 답을 알려주는 거 같았다.
인생에 아무 의미는 없어, 신도 없어, 어떤 식으로든 너를 지켜보다가 보살펴 주는 신적인 존재는 없어, 내세도, 운명도, 어떤 계획도 없어 그리고 그런 게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믿지 마라. 그런 것들은 모두 사람들이 이 모든 게 의미도 없고 자신도 의미가 없자는 무시무시한 감정에 맞서 자신을 달래기 위해 상상해 낸 것 일뿐이니까. 진실은 이 모든 것도, 너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란다."
책 초기에는 혼돈스러운 지구상에 있는 생물을 차례차례 분류하고 명명하는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일대기처럼 읽힌다. 분류학자로서의 새로운 분류와 명명을 하기 위한 과정들 그리고 평생을 분류와 명명했던 표본들이 지진으로 다 무너지는 시련이 오는 이야기들로 전개된다.
스탠버드대학 초대 학장인 만큼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시련을 극복하고 업적을 만들어 냈을까? 얼마나 훌륭한 학자일까 생각하고 글을 읽다가는 학자라는 고착 개념에서 벗어나게 된다. 무심코 분류라는 학자의 집념을 높게 평가하고 읽고 있다가 어느 순간 분류를 우생학으로 전개하는 학자의 광기를 보게 된다.
질서라는 단어도 생각해 보자 1700년대에 와서야 이 단어가 자연에 적용되었는데 그것은 자연에 질서 정연한 계급구조가 존재한다는 추정- 인간이 지어낸 것, 겹쳐놓기, 추천-에 따른 것이었다.
세상의 것들이 혼란스러워 보일 때도 있다. 그래서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편리와 이성적인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질서 정연한 분류학이 나쁘지만 않다. 그러나 이런 분류와 질서가 정도를 넘어서서 절대기준 없이 우월한 존재를 신봉한하고, 우생학으로 연결이 되어 차별의 정당성으로 이용될 수 있다. 아직도 백인우월주의자들이 TV에 나와 백인이 우월한 것이 당연한 질서(?)의 결과물처럼 말하고 있다.
질서 속에 갇혀 있지는 않은지 지배자와 지배당하는 사이에 우리에 생각은 강요되고 있지 않은지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그래서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 이유도 논픽션이다.
- 저자
- 룰루 밀러
- 출판
- 곰출판
- 출판일
-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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