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러브, 좀비는 조예은 작가의 단편 소설집이며. 2020년 안전가옥에서 출간되었다.
목차
'초대', '습지의 사랑', '칵테일, 러브, 좀비',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의 네 편의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줄거리
'초대'는 목에 가시가 걸린 채 살아가는 여자 채원이 가스라이팅을 하는 남자친구 정현과의 관계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이야기이다.
어느 날 남자친구의 휴대폰 문자로 여자이름으로 문자가 오고 바람을 의심하게 되고, 문자 여자 이름으로 초대를 받아 채원은 초대에 응해 폐허가된 리조트로 초대를 받아 간다. 거기에는 납치되어 있는 정현이 있었고, 결국 벗어난다는 표현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죽음이라는 과정으로 남자친구에게서 벗어나게 된다.
'습지의 사랑'은 물귀신 '물'과 숲귀신 '숲'의 우정과 사랑이야기처럼 시작되지만, 물과 숲은 단순한 영혼이 아니라, 물과 숲에 사는 원한이 있는 영혼이 되었고 왜 영혼이 되어 숲과 물에 남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물과 숲은 암매장된 영혼이었고, 결국 영혼이 누구였는지 알게 되었고, 숲과 물은 산사태에 의해 모두 사라지게 된다.
'칵테일, 러브, 좀비'는 어느 날 좀비로 변한 아버지를 주연과 엄마가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집안에서 아버지를 가둬두고 전전긍긍하는 이야기이다. 아버지가 왜 좀비가 되었는지 몰랐지만, 뉴스를 보고 아버지가 식당에서 뱀술을 마셨고, 뱀에 있는 기생충이 몸속에 들어가 좀비가 되는 내용으로 아버지는 엄마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다.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는 아버지에게 살해당한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어떤 존재와 협상을 해 과거로 돌아가 살인을 막고자 하지만, 결국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된다. 아들의 시각과 어머니의 시각으로 독특한 구성과 내용을 전개하고 있어 반전의 반전을 느낄 수 있어 읽는 것만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서평
책을 읽고 이 작가가 쓴 다른 책도 읽고 싶다는 생각을 갖는 게 참 오랜만이다.
김영하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 작가만의 말맛과 이야기 구성이 재미있어서 김영하 작가 쓴 다른 책을 찾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칵테일 러브 좀비 소설을 쓴 조혜은 작가가 딱 그렇다. 조예은 작가가 쓴 다른 소설이 기대되고 읽고 싶어 진다.
블랙유머 같기도 하고 호러물 같기도 하고, 서스펜스까지 다 느껴지는 짬뽕 같지만, 각 요소들이 각 개성에 맞게 궁합을 맞춰 이루어진 맛이라 각 요소를 잘 살린 독특한 맛의 소설이다.
어디서 뛰어나올지 모르는 감정의 긴장감도 재미있지만, 이마를 띵하게 만드는 반전이 더욱 완성도를 높이는 거 같다.
작가는 4편의 단편을 통해서 사회에 병들어 있거나, 바꿔졌으면 하는 부분을 이야기한 거 같다. 가스라이팅, 데이트폭력, 가부장적 사회 그리고 사랑, 죽음, 범죄를 독특한 시각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소설은 딱딱하거나 뻔한 스토리로 사회문제점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첫 느낌은 다른 세계의 이야기 같고, 블랙코메디 같이 가볍게 읽게 만드는 소재가 있다. 또 새로운 소재와 궁금증을 일으키도록 호시김을 자극하며 시작을 한다. 좀비가 그렇고, 숲 속의 나무와 물의 존재가 그렇다. 그러다 읽다 보면 현재의 일상과 주위를 돌아보게 만든다. 단순히 소설의 허구를 말하는 것이 아닌 우리 주위의 어두운 일상을 드러나게 만든다.
- 저자
- 조예은
- 출판
- 안전가옥
- 출판일
- 20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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